(Asia마감)혼조세..홍콩, 후강퉁 효과로 '점프'

입력 : 2015-04-09 오후 5:01:33
[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오르자 아시아 대부분 증시는 상승으로 출발했다.
 
이날 특히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일본 증시는 2만선을 눈앞에 두고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0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홍콩 증시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강퉁을 통해 중국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로 대거 이동하면서 홍콩 항셍지수는 장 중 2만7000포인트를 돌파했다.
 
◇日증시, 또 15년래 최고..2만선 '눈앞'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대신증권)
일본 증시가 또 15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47.91엔(0.75%) 오른 1만9937.72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욱 강해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엇갈린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불투명해져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엔화 약세도 상승으로 이끌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23% 오른(엔화가치 하락) 달러당 120.19엔을 기록 중이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주가 상승했다. 소니가 2.68% 올랐고, 도시바도 0.06% 상승했다.
 
닛산도 4.59% 급등했다. SMBC 닛코증권이 닛산의 투자의견을 '상회(Outperform)'로 상향 조정하자 주가를 상승으로 견인했다.
 
패스트리테일링과 로봇 생산업체 화낙도 각각 1.93%, 1.14% 동반 강세를 보였다.
 
◇中증시, 차익실현..'하락'
 
중국 증시가 6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7.28포인트(0.93%) 내린 3957.5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는 과열 경계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중국 증시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장 중 4000선을 돌파했다.
 
오전 장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장 들어 낙폭을 확대해 1% 가까이 밀리며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제약주인 절강콘바제약이 2.46% 밀렸고, 잠강제약도 1.97% 내렸다.
 
금융주 또한 밀렸다. 중국농업은행이 1.05% 하락했고,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도 각각 0.88%, 0.2% 동반 약세였다.
 
에너지주인 중국석유화공이 1.04% 내렸고, 페트로차이나도 0.96% 하락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3.93포인트(0.04%) 내린 9568.04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강세였다. 차이나개발은행홀딩이 1.87% 상승했고, 차이나트러스트파이낸셜도 1.20% 올랐다. 반면 전자업체주가 전반적으로 약했다. 픽뷰가 6.49% 크게 밀렸고, 윈본드전자회사도 1.49% 하락했다.
 
반면 홍콩 증시는 엿새째 상승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877.38포인트(3.32%) 오른 2만7109.25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날 홍콩 증시는 2만7280선을 터치하며,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의 강세는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후강퉁을 통해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중국 금융당국이 뮤추얼펀드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면서 중국 뮤추얼펀드 자금이 대거 홍콩으로 유입되고 있다.
 
증권주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하증권이 14% 이상 상승하고 있고, 하이퉁증권도 8% 넘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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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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