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20경기 무패' 전북 현대, 부산 꺾고 대기록 쓸까

입력 : 2015-04-15 오후 2:32:12
◇(자료사진)2014년 11월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FC서울과 전북 현대모터스 간 경기에서 전북 카이오가 후반 48분 극적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전북은 카이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강의 팀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가 선두를 넘어 K리그 신기록에 도전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과연 새 역사를 쓸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주말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 상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전북은 4승1무(승점 13)로 선두를 기록 중이다.
 
전북의 시즌 여섯 번째 경기에서 관심사는 '선두 유지'뿐만이 아니다. 15일 경기 전까지 '20경기 연속 무패(15승5무·2014년9월6일~)' 상태인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길 경우에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은 21경기다. 기록의 주인공은 부산과 전남 드래곤즈다. 부산은 팀의 전신인 대우 로얄즈 시절인 1991년 5월8일~8월31일, 전남은 1997년 5월10일~9월27일 대기록을 수립했다.
 
전북은 이번 부산 원정 경기를 지지만 않아도 역대 최다 연속 무패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만약 15일 부산전을 지지 않고 종료하고 오는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전주 홈경기(7라운드)도 지지 않을 경우, 전북은 K리그 신기록을 내게 된다.
 
과거 기록을 보면 전북이 유리하다. 전북은 부산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최근 원정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2승1무(3월8일·홈·3-0 승, 7월5일·원정·0-2 승, 9월10일·원정·1-1 무)로서 부산을 압도했고 경기 내용도 우월했다. 
 
현재 상황도 전북이 낫다. 전북은 4승1무로 경기에 패한 경우가 없었던 반면 부산은 대전 시티즌과 진행한 개막전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전북에 비해 부산에 유리한 점은 '홈경기'란 사실뿐이다.
 
전북은 과거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줄임 단어가 팀의 컬러를 나타내는 말로 여겨졌을 정도로 국내 축구단 중 공격형 축구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수비도 좋아져 K리그에서 최강의 팀으로 꼽힌다. 지금 기세라면 전북의 신기록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물론 타이 기록의 달성은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인천 유나이티드(2012년 8월4일~11월28일), 성남 일화(2006년 10월22일∼2007년 5월26일), 울산 현대(2007년 5월9일∼9월29일)의 경우19경기 연속 무패에 그치며 신기록 달성을 코 앞에 두고 무너졌다.
 
전북이 기록 보유 팀인 부산을 상대로 타이 기록을 이뤄낼 지, 아니면 19경기 연속 무패까지 이루고 무너졌던 과거 세 팀처럼 큰 기록 앞에서 멈출 것인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15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치러질 부산-전북 경기로 향해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준혁 기자
이준혁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