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국내 IT시장이 디바이스, IT·통신서비스 부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전년 대비 4.5% 성장한 81조7786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감소가 전망되는 전세계 IT시장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7일 전세계 IT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이 휴대폰, PC, 태블릿 등 디바이스 부문에서 지난해 17조6449억원 대비 올해 18조9521억원으로 7.4% 성장하며, 통신서비스도 1조3000억원가량 늘어난 36조6483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높은 축에 속하는 가계통신비와 비싼 휴대폰 단말기값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한국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일반 휴대폰의 경우 2013년과 2014년 230달러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 IT 지출 전망. (단위:100만원, 자료=가트너)
반대로 전세계 IT시장은 지난해 3조7100억달러에서 올해 3조6620억달러로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용 소프트웨어부문과 데이터센터 부문은 클라우드 전환 등에 힘입어 소폭 성장하겠지만, 통신서비스는 전년 대비 2.6% 하락한 1조5720억달러, 디바이스는 1.2% 하락한 6850억달러로 전망됐다.
디바이스의 경우 신흥시장에서 저가 스마트폰 구매가 쏠리면서 프리미엄 폰의 가격 상승 영향이 상쇄된 것이 요인으로 꼽혔으며, 통신서비스는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성장률이 높지 않은 까닭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