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월 판매 2만대 시대를 맞이한 수입차가 전시장 확충으로 분위기를 이어간다. 수입차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 첫 공식 전시장을 오픈하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아우디와 BMW, 닛산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최근 판교와 대구, 전주 등에 자사 전시장을 새로 오픈하거나 확충했다.
지난달 국내 시장 점유율 3.1%를 기록하며 르노삼성(4.7%)을 바짝 추격 중인 아우디는 경기도 판교 신도시에 연면적 835㎡, 지상 3층 규모의 전시장을 확장 이전했다.
총 6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판교 신 전시장은 프리미엄 고객 컨설팅 라운지를 갖추고 발렛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판교 전시장을 포함해 전국 24개 전시장을 확보한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2곳의 전시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우디 판교 전시장 전경(사진=아우디 코리아)
BMW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 모토라드도 대구 전시장을 확장 오픈했다. 고속도로와 공항 근방에 위치해 지리적 거점 역할을 기대하는 눈치다.
대구 동구 공항로에 위치한 대구 전시장은 연면적 1300㎡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전시장 사용 면적 495㎡, 정비실 사용면적 200㎡로 BMW 모토라드 국내 전시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BMW 모토라드 대구 전시장은 선진화된 라이딩 문화에 기여하고 대구 지역 라이더들이 바이크 문화를 공유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격적 마케팅으로 44%의 성장률을 기록한 닛산도 전라북도 지역 첫 전시장을 공식 오픈하며 판매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닛산의 새 전시장은 지상 1층, 연면적 264㎡ 규모로 조성됐다.
전주 전시장 오픈으로 전국 18개 세일즈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 닛산은 오는 6월부터 전주 서비스센터를 추가해 고객 편의와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말까지 전시장 22개, 서비스센터 19개를 갖춘다는 포부다.
◇BMW 모토라드 대구 전시장(왼쪽)과 닛산 전주 전시장(오른쪽) 전경(사진=각 사)
맥라렌은 국내에 최초 전시장을 오픈하며 슈퍼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다. 오는 29일 국내 공식 출범을 알리는 서울시 서초구에 공식 전시장 오픈 행사를 개최하는 맥라렌은 향후 50여년의 레이싱 경험과 기술이 깃든 맥라렌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입차가 일부 계층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라며 "디젤 세단을 중심으로 수입차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브랜드별 국내 시장 공략 움직임도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