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타법인 출자액, 작년比 59%↓

입력 : 2009-05-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올해 들어 상장기업들의 타법인 출자총액이 작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기업에 대한 출자를 줄인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타법인 출자 및 출자지분 처분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총액은 2조4293억원으로, 작년 동기 5조9280억원 보다 59.02% 감소세를 보였다.
 
출자건수는 47건으로 지난해 동기 83건에 비해 43.37% 감소했으며, 한 회사당 출자금액 평균도 5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912억원 보다 36.58% 줄었다.
 
또 타법인에 출자했던 지분을 처분한 금액은 61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02억원에 비해 28.96% 감소했다.
 
처분건수는 12건으로 전년동기 21건 보다 42.86% 감소했으나, 한 회사당 평균 처분금액은 618억원으로 전년동기 435억원 보다 42.08% 증가했다.
 
올 들어 타법인 출자 규모가 가장 컸던 상장사는 '하이트홀딩스'로 주주간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3545억원을 출자했다.
 
뒤를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 카드사업본부의 인적분할 취득을 위해 3033억원을 출자했고,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의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3000억원을 출자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금액 상위사는 OCI(옛 동양제철화학), 한화, KTF, 아시아나항공, 한화증권 등의 순이었다.
 
OCI는 전략적 핵심사업을 집중하기 위해 미국 계열사인 콜롬비안 케미칼 홀딩스(Columbian Chemicals Holding LLC) 주식 2억5698만여주를 1889억원에 처분했다.
 
한화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생명보험 주식 1375억원을 처분했으며, KTF는 투자원금을 보호하기 위해 보유중인 말레이시아 통신업체인 U 모바일(Mobile) 주식 1337억원 어치를 정리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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