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가는 다음달 초까지 국내 증시가 정체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간 조정을 거쳐 다음달 중순부터는 22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관심을 가질 업종으로는 증권, 건설 섹터가 추천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4%, 0.28%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1% 하락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12% 오른 배럴당 57.06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금리, 환율 변화와 업종 선택
다음달 초까지 코스피는 정체 국면에 들어설 것이다. 업종별 순환매가 마무리되고, 금리와 환율 방향 전환에 따른 마찰음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중순 이후 코스피의 상승 탄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리거는 다음달 13일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발표다. 부진했던 이탈리아 성장률의 플러스 진입이 포인트다. 유동성과 펀더멘탈의 선순환을 만드는 첫 출발이 될 것이다. 업종 선택의 포인트는 금리와 환율에 대한 전망이다. 원화 강세 압력은 다음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이 추세적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초 조정 시 증권, 건설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자회사 주가상승이 후행적으로 반영되는 지주사와 저유가, 원화강세 영향이 긍정적인 운송업종도 유망하다.
◇신한금융투자-쉬어야 더 간다
다음달 증시는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050~2200포인트다. 절대적, 상대적 관점에서 적정 가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은 오버슈팅이다.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지 여부도 중요하다. 정답을 알 수 없으나 경험적 통계상 추가 매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달러와 엔화 대비 원화 강세 전환은 지금까지 상승 국면과는 달라진 환경이라 우려 요인 중 하나다. 환율과 금리 환경을 감안할 때 다음달에는 은행, 보험, 유틸리티, 호텔, 레저 업종을 선호할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코스피, 상승 시도 이어질 전망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점검해보면 지난달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2200선 돌파 시도는 재차 이어질 전망이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