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째 하락..코스닥, 백수오 쇼크 영향권(마감)

입력 : 2015-04-30 오후 4:32:59
 
코스피지수가 닷새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 지표 부진, 환율 악화 등이 전반적으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하락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전날보다 7.69포인트 내린 2134.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중 내내 하락권에서 움직이던 코스피지수는 2121포인트에서 저점을 형성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15.46포인트(-0.72%) 떨어진 2127.17포인트에 형성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코스피지수의 20일 이동평균선이 놓인 2115선의 지지 여부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44개, 하락 555개, 61개로 대부분 종목이 밀려났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총 148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다 결국 610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1037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225억원이 유입됐지만 비차익거래에서 1021억원 순매도로 집계돼 총 796억원이 출회됐다.
 
대부분 업종이 밀려났다. 섬유의복업종이 3.89% 하락해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제일모직(028260)이 4.8% 하락했다. 중국 모멘텀에 단기 급등했던 인디에프(014990), 베이직하우스(084870), 쌍방울(102280), 대현(016090) 등도 5~8%대 동반 급락했다.
 
반면 전기전자(990013)업종은 1.02% 오르며 선전했다. 통신, 의약, 보험업종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만 홀로 상승세를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4만8917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도 14거래일만에 매수 전환했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는 나란히 1~2%대 조정받았다. 이날 오후 이천 공장 사고 소식이 전해졌던 SK하이닉스(000660)는 1.60%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68포인트(0.96%) 내린 689.01로 마감하며 20일 이동평균선에 턱걸이했다.
 
백수오 쇼크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재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다시 하락하를 기록했다.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은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서흥(008490),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 등은 2~5%대 하락했다. 반면 여성용 갱년기 치료제를 생산·공급하는 기업들은 반사이익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조아제약(034940), 경남제약(053950), 명문제약(017180)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넥스트BT, 영진약품(003520)도 각각 14.71%, 8.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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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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