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호랑이 등에 날개 단 격'

유동성 기대감에 더해 실적 개선 전망까지…

입력 : 2009-05-04 오후 4:19:00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시중 유동성 증가에 따른 기대감에 이어 최근에는 실적 개선 전망이 더해지면서 증권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3% 상승하며, 금융업(6.88%)과 함께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이 9.77% 올랐으며,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5.61%, 5.85% 상승했다. 현대증권도 5.33%, 대우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도 각각 3.79%, 3.35%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간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권주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간 데에는 실적 개선 전망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실제 증권사의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달 23 10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일평균 8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만큼 증권사의 수익원이 안정화되면서 향후에도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인데, 당장 시장에선 5월 중으로 발표될 각 증권사별 4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평균거래대금 증가와 위탁매매점유율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시장금리 하락과 스프레드 축소로 인해 채권운용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사의 4월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최근 경제기표가 호전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지속시킬 전망이라면서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유동성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강한 증권사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자산관리업무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조언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수익 개선이 뒷받침된 증권주 상승은 부담스럽지 않다며 단기 추천종목으로 블로커리지 경쟁력을 통해 수익 개선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추정되는 키움증권과 대우증권을 제시했다. 또 빠른 수익 개선속도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현대증권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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