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의 보좌관 출신인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이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검찰에 출석했다.
나 본부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서울고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홍 지사의 금품 수수가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나 본부장은 홍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 후보자의 캠프에서 회계를 담당했다.
홍 지사는 같은해 6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보낸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나 본부장을 상대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는지 여부와 함께 캠프 내 자금 흐름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홍 지사의 일정담당 비서에 이어 이날 나 본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내 홍 지사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