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환자 6만명 육박, 5년 새 12% 증가

66%가 10대…남성 환자가 4배 많아

입력 : 2015-05-10 오후 12:00:00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지난 5년 새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ADHD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2009년 5만1000명이던 환자 수는 2013년 12% 증가한 5만8000명으로 약 6천2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약 3%씩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0대가 ADHD 환자수의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데 2013년에는 전체 환자 가운데 65.9%인 3만8307명이 10대로 나타났다. 조사 시작기간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전 기간동안 전체 환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으며 매년 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5년 사이 ADHD 환자는 12% 증가했고, 진료인원 가운데 1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인구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107명에서 116명으로 증가했고, 10대의 경우 501명에서 640명으로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6.3%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ADHD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전체 진료인원 가운데 남성은 4만6580명으로 여성의 1만1541명에 비해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ADHD 진료인원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이와 관련한 건강진료비는 지난 5년 사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장애 가운데 하나인 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증상으로 보이는 정신질환으로 초기 아동기에 발병해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10대의 환자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것은 ADHD 발병시기와 관계가 높다. 아동기에 주로 발병하는 ADHD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며 심한 경우 성인이 되서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아동기에 그저 활동적이거나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로만 치부했다가 학교에 들어가서 수업에 집중을 못하거나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등 상태가 나타난 후에 치료를 받기 때문에 10대의 환자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이런 ADHD의 증상은 성장하면서 다양한 증상까지 동반하게 되면서 학습능력 저하나 사회적 고립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들의 관심이 조기 치료에 꼭 필요하다.
 
ADHD는 크게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부주의한 실수를 자주 저지르거나 산만하고 주의를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부주의',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며 쫓기는 듯한 행동을 하는 '과잉행동', 차례를 잘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활동에 간섭하거나 참견하는 '충동성'이 심하다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ADHD는 약물을 이용한 치료를 통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학교의 관심을 통해 치료를 위한 환경 조성이
 
ADHD의 원인은 생물학적으로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기능 저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가족력 및 유전적인 경향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환경적 요인은 ADHD의 발병과 악화에 연관될 수 있는데, 환자 어머니의 임신 중 흡연, 음주, 약물 복용 및 학동기 이전의 납 등의 특정 독소의 노출과 인공색소와 식품보존제와 같은 음식첨가물 등이 과잉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ADHD 남성환자가 여성환자보다 많은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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