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6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이슬람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슬람 금융회사의 한국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이슬람금융 한국설명회(Korea Showcase)' 개회사에서 "금감원은 한국에 이슬람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금융위기는 과잉유동성이 지속된 가운데 금융감독이 느슨해지면서 발생했다"며 "금융과 실물 부문의 괴리가 확대돼 금융에 거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슬람금융의 경우 '금융거래와 실물거래 동반' 원칙에 힘입어 규모와 유동성이 계속 확대되는 것으로 안다"며 "실물거래가 수반된 경우에만 금융거래를 허용하고 있는 이슬람금융은 글로벌 금융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슬람금융은 엄격한 율법인 샤리아(Shariah)의 규율에 따라 이자수취가 금지돼 있다. 순수 금융상품이 아닌 실물을 동반하는 투자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투자방식이 이슬람금융의 특징이다.
김 원장은 이어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올해 가장 매력있는 투자대상 국가로 인도, 중국과 함께 한국을 선정했다"며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UAE, 카타르, 요르단, 바레인, 이집트 등 이슬람권 감독당국과 금융회사,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월 금감원은 이슬람금융서비스위원회(IFSB)와 함께 서울에서 이슬람금융세미나(Seminar on Islamic Finance)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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