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 돌연 취소와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 전반을 살펴보고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 당정협의에서 "북한은 단거리미사일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최근에는 잠수함탄도미사일 수중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기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국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특히 지난 4월 말 전해진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숙청 소식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 예정 하루 전날 방북 허가를 취소하는 등 북한이 '불안정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개성공단 임금문제와 광복 70주년 남북공동행사 개최, 민간 교류 등은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접점을 못 찾고 있다"며 "특히 개성공단 임금문제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우리 기업들을 적극 보호해주고 피해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심윤조 당 외교통일 정책조정위원장은 "반 사무총장의 개성방문을 허용했던 북한이 갑자기 하루 전날 방북 초청을 취소함으로서 예측 불가능한 상대라는 (것을 보여주고), 남북대화가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며 북한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태도가 부정적이이고 민간교류에서까지 소극적이라 남북곤계를 이끌어 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북한이 어려운 상대지만 잘못된 행동을 확실히 짚어나가되 대화 노력도 계속 하는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며 남북 대화의 단초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 직후 열린 당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정협의 결과를 설명하며 "5·24 조치 5주년 관련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전면 해제할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억제력을 갖고 단호하게 대처하되 인도적 지원이나 나진-하산 지원 사업 등은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원 정책위의장과 심 의원을 비롯해 이주영·나성린·김세연·강석훈·김종태 의원 등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서는 홍 장관 등 통일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정부와 새누리당이 22일 국회에서 남북관계 당정협의를 갖고 남북관계 현황 및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