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감소와 내수시장 부진으로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7일 국내 완성차업계들이 지난 4월 총 26만9263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량이 25.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월 누적 생산량은 95만73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3%나 줄었다.
특히 GM대우는 국내 완성차 5사 중 가장 큰 생산량 감소폭을 나타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17.2%, 뉴모닝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기아차는 6.7%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GM대우는 모회사인 GM의 유동성위기로 인한 수출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량이 57.5% 대폭 감소했다.
이는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쌍용차의 48.8%와 르노삼성의 46.4% 감소보다 더 큰 수준이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GM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생산량 감소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위축에 따른 영향이 더 컸다”며 “GM대우의 경우 수출과 국내판매 비중이 9대 1에 달할 만큼 수출 비중이 커 특히 타격이 컸던 것”이라고 말했다.
4월 내수 판매는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위축과 5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노후차 지원정책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한 9만4426대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최대시장인 북미 및 서유럽 지역 판매감소와 동유럽,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감소로 영향으로 32% 줄어든 16만9756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1~4월 누적통계는 내수가 35만1687대로 14.9%, 수출은 60만6040대로 35.4% 각각 감소했다.
한편 1~4월 내수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50.2%를 차지해 점유율 절반을 넘어섰고 기아차 가 30.8%, 르노삼성이 9.0%, GM대우가 7.3%, 쌍용차가 2.1%로 그 뒤를 이었다.
승용차 판매는 4월에 국내에서 소형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중형차는 35.2%, 대형차는 24.8%, SUV 17.5%, 경형 11.4% 감소 등 전 차종의 판매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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