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100원선을 돌파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9원 오른 1097.0원에 출발해 10.9원 오른 1101.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넘어 마감한 것은 지난 4월1일 1102.4원 이후 2개월 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글로벌달러 강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재닛 옐런 의장의 연내 금리 인상 시사 발언과 미국 소비자물가 호조에 따른 글로벌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만약 예상한대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내 어느 시점에서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인상하기 위한 첫 단계를 채택하고, 통화 정상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호조를 보였다.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핵심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3% 오르며 지난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환율은 이 같은 글로벌달러 강세로 역외매수세에 1100원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도 121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1100원대 초반 추가 상승은 제한된 후 장을 마쳤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대내외적으로 환율 상승에 우호적일 것"이라며 "1100원선 부근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