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7일 오후 3시30분부터 평택과 창원공장에서 2시간 시한부 파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평택공장에서 '정리해고 반대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어 삭발식을 갖고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대회에는 평택과 창원 공장의 쌍용차 노조원과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 등 완성차 3사의 노조원, 정치인,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절반에 이르는 직원들을 해고하고 자동차 생산 공장만 남겨 팔아 넘기려는 정부와 사측의 음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총고용을 사수할 수 있도록 노조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쌍용차의 현 사태는 상하이차와 정부,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에서 긴급지원을 통해 쌍용차를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과 결의대회는 회사가 8일 노동부에 정리해고 계획 신고를 강행하기로 한 것에 대한 항의의 의미"라며 "8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46명에 대한 구조조정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쌍용차는 8일 구조조정계획안을 경인지방노동청 평택지청에 신고하는 등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동부 신고는 지난달 신청 받은 사무직 회망퇴직 인원과 인력구조조정안을 사전 신고하는 절차로 노조와 협의 없이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노조와 정상적인 협의절차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