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미분양 '0'의 행진을 이어갔으며, 서울은 미분양 1000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전국 미분양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4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전월 2만8897가구 대비 2.8% 감소한 2만8093가구를 기록했다. 미분양이 정점에 달했던 2009년 3월 16만5641가구 대비 17% 수준에 불과하다.
수도권이 전월보다 315가구 감소하며 1만4510가구로 줄었다. 지난달 2039가구의 신규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기존 미분양 2354가구가 해소되며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은 전월보다 7.2% 감소한 987가구를 기록했다. 25개구 중 종로구, 성동구, 동대문구, 성북구, 중랑구, 은평구 등 6개구에는 미분양이 한건도 없다. 지난해 말 기준 726가구로 서울시 미분양의 절반을 차지했던 강동구 고덕 래미안힐스테이는 현재 51가구로 급감했다.
지방은 1만3583가구로 1119가구 줄었다. 1132가구의 미분양이 새로 발생했지만 기존 미분양 2251가구가 소진됐다. 정부청사가 이전한 세종시는 미분양 전무된 상태다. 광주광역시는 100가구도 안되는 91가구 만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규모별로는 85㎡초과 주택이 9278가구로 759가구 줄었고, 85㎡이하는 45가구 감소하며 1만8815가구를 기록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4월말 현재 1만2638가구로 전월과 비교해 6.4% 줄었다.
한편 전년말 대비 전국 미분양주택은 30.4% 줄었다. 수도권이 -26.8%, 지방이 34.0%로, 지방의 감소폭이 수도권보다 컸다. 미분양이 전부 소진, 감소률 100%를 기록했으며, 대구는 1013가구였던 미분양이 203가구로 급감했다. 감소율은 80.0%에 달한다.
대전은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미분양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444가구였던 미분양은 올 4월 457가구로 소폭 늘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부양의지도 확인됐다"며 "미분양은 당분간 큰 폭의 증가세없이 소폭의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