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중소형주 '엇박자…어디에 투자할까?

"대형주 위주 투자전략 유효"

입력 : 2015-05-28 오후 3:33:46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엇박자 행보가 가팔라졌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에 대한 과열 우려가 극대화된 만큼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6%, 31% 가량 오르며 6%대 상승폭을 보인 대형주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대형주의 상대적 약세는 선진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달 들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소형주는 대형주와 함께 일시적 조정을 겪다 다시 강세 전환하며 지난달 고점을 갱신했다. 급기야 중소형주와 대형주 간의 3개월 수익률 갭은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정재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상대적 과열이 과도하고 '비중축소'가 필요해 보인다"며 "중소형주 기관·외인 순매수 점유율이 2개월째 하락하고 있는데 순매수 점유율이 정점을 통과하면 중소형주가 일정 시차를 두고 약세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안정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다시 확대되면 낙폭과대 대형주의 반등이 중소형주보다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주목할 부분은 선진국 경기 심리가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점까지 하락했다는 것인데 이는 선진국 경기 심리가 추가 약세보다 반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선진국 경기에 대한 심리 개선은 대형주 선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대형주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업종은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대형주 내에서도 1분기 어닝시즌 이후 실적 가시성이 뚜렷해진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주 내에서도 화학, 에너지 업종은 4월 고점 대비 주가 조정 폭이 컸지만, 오히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우선 관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형주 중 반도체 업종의 저가매수(Bottom Fishing) 전략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반도체 섹터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원/달러 환율은 5월을 기점으로 중장기 지지선인 1080원 회복에 성공했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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