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의사 환자 오해 야기 유감…조속한 쾌유 기원"

서울시 의사회와 '메르스' 공동 대응키로
"선의 피해 입은 의료기관 보상 적극 모색"

입력 : 2015-06-08 오후 5:48:50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김숙희 서울시의사협회 회장과 함께 8일 메르스방지협력 발표 기자설명회를 열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를 직접 거론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박 시장은 8일 서울시 의사회와 함께 메르스 대응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현장에서는 '면역력이 나은 제가 감당하겠다'며 젊은 의료진들이 앞장서고 있다"면서 "지난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35번 환자, 그 분 역시 최전선에서 진료하던 의료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여 지난 기자회견에서 시의 의도와는 달리 메르스 전염이 의사와 병원의 부주의 탓이라는 오해가 야기되었을 수 있다"며 "그 일이 당사자와 의료진들의 마음의 상처가 되었을지 모른다. 심심한 유감의 말씀과 함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메르스와의 전쟁, 그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일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시 의사회가 따로 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서울시 의사회 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메르스 진료와 관련한 휴업 등 불가피한 손실과 선의의 피해를 입은 의료인,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 및 구제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숙희 서울시 의사회 회장은 "서울시와 함께 민관합동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역학조사를 비롯한 의학 전문분야에 있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께서는 침착함을 유지하시고 현장 의료인의 결정과 판단에 적극 협조해달라"며 "우리를 생각해야 나와 내 가족이 안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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