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체계적인 금융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 이해도가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금융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란 진단이다. 황 회장은 "2040년에 접어들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이 된다"며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 금융의 중요성은 더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도 단순한 보호의 대상에서 벗어나 충분한 지식을 쌓고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16개 국가 중 한국의 금융 이해도는 베트남이나 미얀마보다도 낮은 13위"라며 "명심보감에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어둡고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듯 학교에서부터 체계적 금융교육을 실시해 한국이 금융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정우택 국회정무위원장은 "지금 한국경제는 향후 흥망성쇠를 결정지을 골든타임에 놓여있다"며 "국민 스스로가 투자를 통해 노후에 필요한 자산을 증식시킨다면 개인의 안정과 더불어 초고령화 사회에 발생할 막대한 사회적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과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정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언론계·학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0년사 헌정식과 수기공모 시상식, 유공자 시상식,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순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한진수 경인교대 교수가 '우리나라 학교 금융교육의 실태와 확대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해외강사로는 영국 교육컨설턴트인 셀리아 제인 앨러비가 '해외의 학교 금융교육 현황'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영국은 지난해 학교 금융교육이 의무화된 나라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체계적인 금융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