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주택담보대출 26조원…작년 6배 '폭증'

5월말 주담대 6.3조 늘어 마이너스통장도 1조 증가

입력 : 2015-06-10 오후 12:13:34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의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사상 최고치에 이어 두 번째로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빚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 1월부터 5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은 26조원이나 증가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배나 폭증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은 26조원이나 증가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배나 폭증했다.사진/뉴시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7조3000억원 늘어난 58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주택 담보대출이 주도했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원 늘어 432조8000억원으로 잔액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 사상최고치인 8조원이 급증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6조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5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은 25조9000원이나 확대됐다. 작년 같은 기간 4조2000억원의 6배나 폭증한 셈이다.
 
작년 하반기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세 차례에 걸쳐 1.75%까지 떨어진 저금리 여파로 폭발적인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주택거래량이 지난 2006년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98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늘어났다.
 
전세난 여파로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이 늘어남에 따라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로 주택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도 5월 1만2700건으로 2006년부터 작년까지 5월 평균 거래량인 6300건을 크게 상회했다.
 
이정헌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경기 개선에 따라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1조원이나 늘어났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계절적 요인 이 작용했다.
 
5월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 대출확대, 5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대출 상환 이연 등으로 5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일부 기업의 차입금 상환 등으로 2조원 감소했다. 회사채(공모)는 만기도래 규모 축소의 영향으로 순발행 규모가 확대되면서 5월 1조9000억원 증가했다.
 
CP(기업어음)는 일부 기업의 단기자금 수요로 순발행을 지속했고, 주식발행은 2000억원 늘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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