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발현변화 유전자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한범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교수(사진)가 하버드 의대 연구진과 함께 다변량 정규분포 활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전자 발현량이 변화할 경우 세포의 단백질 생산량이 변화해 여러 질병의 기저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떤 유전자가 유전변이에 의해 발현량이 조절되는지를 찾아내면 이를 이용해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다변량 정규분포를 활용한 알고리즘을 활용할 경우 모집단의 크기에 상관없이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통계검정 결과를 도출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유전자를 특정할 수 있다.
실제, 다변량 정규분포를 활용한 알고리즘을 사용할 경우 기존보다 최대 630배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적인 다변량 정규분포의 경우 정확도가 70%까지 내려간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연구팀은 이를 보정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어 정확도를 98.44%로 끌어올렸다.
한범 교수는 "어떤 유전자가 질병의 기저원인으로 작용하는지 밝혀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신약개발 및 임상의학연구 전반에 기여해 궁극적으로는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