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사진/ 프리스비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최상위 모델 가격이 소형차 한 대값에 육박하는 고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로는 이례적인 가격이다.
애플은 지난 26일 애플 공식 판매점인 프리스비 7곳과 청담 분더샵, 애플 공식 온라인 매장에서 애플워치 판매를 시작했다.
크기는 남성과 여성의 손목 크기 차이를 감안해 38mm 모델과 42mm 모델 등 2가지다. 여기에 스포츠 밴드, 가죽 루프 등 6종에 달하는 시곗줄과 다양한 색상으로 조합돼 애플워치의 모델 수는 총 34개다.
애플워치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일반형',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18K 금장 케이스로 만들어진 '에디션' 등 3종류로 나왔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애플워치 스포츠가 40만원대, 기본형이 60만~70만원대인 반면 애플워치 에디션은 가격이 훌쩍 뛴다. 38mm의 경우 최저 1300만원부터 최고 2200만원, 42mm는 1500만원에서 1900만원에 달한다.
2200만원이면 지난 1월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티볼리' 한 대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애플워치 종류별 가격대 자료/ 프리스비
지금까지 출시된 웨어러블 기기들이 10만원대에서 40만원대 수준인 것에 비하면 애플워치의 가격 장벽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프리스비 관계자는 "에디션 제품 시착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워치는 3가지 모델로 출시됐지만 기능은 모두 같다. 에디션 모델의 가격이 50배 더 비싼 건 18K 금 약 30그램으로 만든 특수 케이스 때문이다. 이는 일반 금보다 높은 강도를 지니도록 애플의 금속 공학자들이 제작하면서 가격이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IT기기에 장인정신을 더했다고는 하지만 2200만원은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판단된다"며 "게다가 애플워치 자체가 타사의 웨어러블 기기와 비교해 특별한 기능이 있다거나 혁신을 찾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애플 마니아들은 애플워치 에디션이 가지는 희소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을 것"이라며"그들의 충성도가 스마트폰에서 넘어 웨어러블기기로 확장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