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이 365일 24시간 개장하는 원스톱 쇼핑몰로 변신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30일 가락시장에 대한 9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미래 30년 명품도매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가락시장 9대 혁신방안은 유통분야와 신뢰·소통분야, 현대화분야 등 3대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유통분야 핵심 혁신 사안은 30년간 재래식으로 운영되어 온 도매시장 유통에 대한 대대적 개선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공동집배송장 설치, One-way 물류동선 구현, 도매시장 기반의 농수산물 수출 전진기지 활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파렛트 출하율을 높이고 저온창고 확충과 물품 반입·반출 동선을 최적화 해 도매시장 내 물류비용(운송·포장·보관 등)을 단계적으로 10%이상, 최대 20%까지 절감하기로 했다.
신뢰?소통분야는 안심먹거리 공급과 건강한 서울을 실현한다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한층 강화된다. 종전의 잔류농약과 중금속 검사에 더해 내년에는 미생물검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화 분야는 365일 24시간 먹거리 원스톱 쇼핑문화 조성으로 가락시장을 관광명소화 한다는 게 핵심이다.
공사는 우선 청과와 수산, 축산 등 다양한 식자재와 볼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 가락몰을 가락시장 1단계 구간에 설치해 올해 말 문을 열 예정이다. 차량 27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주차장과 IT를 활용한 실시간 주차교통시스템, 무빙워크도 함께 설치된다.
가락몰 2대 광장(가락큰광장·가락하늘광장)에는 24시간 24절기를 주제로 명절과 연계한 우리 농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 참치 해체쇼, 추억의 장터길 조성, 팔도음식축제 등을 정착시켜 서울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현대화 2·3단계(도매권역)사업 순환재건축 시간을 단축하고 과일동 등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공사비 813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출 사장은 “유통·현대화·소통 3대 분야에 대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농수산도매시장으로 도약하고 소비자 구매 비용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화사업 1단계 가락몰 현장의 밤풍경.사진/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