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법무장관 "국민이 믿고 따르는 법치 완성할 것"

입력 : 2015-07-09 오후 5:35:55
김현웅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백성의 신뢰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김현웅 제64대 법무부 장관은 9일 오후 3시30분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이 믿고 따르는 법치를 완성하는데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현웅 장관은 '반듯한 사회, 행복한 국민'이란 표어를 제시하고, 법질서 확립과 준법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거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는 국가의 기본을 흔드는 것으로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법을 집행해 '법을 지키면 이익이고, 법을 어기면 책임이 뒤따른다'는 믿음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 구석구석에 뿌리내린 부정부패는 자원의 효율적 분배를 가로막고, 공정한 경쟁을 방해해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린다"며 "공공분야의 적폐와 민관유착 비리, 경제 질서를 저해하는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잡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법무·검찰 구성원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추는 것이 법에 대한 신뢰 회복의 지름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인권을 바탕으로 따뜻한 법치를 실천해 사회통합을 이루자고 주문했다.
 
그는 "강력범죄와 개인정보침해 등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가 발붙일 수 없도록 범죄대응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범죄를 유발하는 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면서 "사람을 바꾸는 교정교화와 보호관찰자에 대한 전자감독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과 아동, 장애인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이민자와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범죄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완비해 신속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로 격리된 투석 환자를 돌보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간호사들처럼 헌신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장관은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고시원에서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소임을 다하는 이분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믿음과 희망을 봤다"며 "간호사분들이 보여주신 믿음과 희망에 이제 우리 공직자들이 답해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고,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일선 검찰청과 법무부 요직을 맡아왔다.
 
지난 2013년 12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후 올해 2월 서울고검장으로 보임될 때까지 약 1년1개월 동안 황교안 국무총리와 함께 일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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