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의 대량생산에 성공, 이달 초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14일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했으며 향후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오는 2020년까지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알룰로스는 본래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 자연계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당 성분으로, 칼로리가 1g 당 0~0.2kcal에 불과한 감미료다.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1g 당 4kcal)의 5% 이하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다른 감미료나 설탕, 과당 등과 혼합해 식품에 사용하면 칼로리를 크게 낮추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낼 수 있어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과당을 대체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국내외 연구에서 알룰로스가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나와, 체중 조절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미국의 기능성소재 전문 유통업체 앤더슨글로벌그룹(AGG)과 알룰로스 수출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전세계 최대 규모 감미료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알룰로스를 차세대 감미료로 육성하는 데 주력, 2020년에는 글로벌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구체적으로, 올해 먼저 액상 형태의 기업용(B2B)과 가정용(B2C) 알룰로스 제품을 선보인 뒤 내년 분말 형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출시 초기에는 국내 생산시설을 활용하지만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북미 중심의 과당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알룰로스를, 유럽 중심의 설탕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자일로스 설탕과 타가토스를 주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는 글로벌 감미료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