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中 수출 되살릴 방법은?

"새 루트확보·M&A 통한 진출 등 새전략 시급"

입력 : 2009-05-27 오후 8:43:42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글로벌 경기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해외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대의 수출시장인 중국에서는 새로운 수출길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진출 방법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코트라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내수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 기존에 알려진 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들은 포화상태지만 충칭, 서안, 쿤밍 등 비교적 덜 알려진 도시에 진출해 선점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도시는 최근 구매력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해 국내 수출기업들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게 코트라 측의 분석이다.
 
더불어 가전하향 정책을 필두로 중국 정부가 지방의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소비쿠폰 발급, 주택구매 세금감면 등을 통해 이들 도시의 소비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
 
김명신 코트라 중국팀 과장은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위해 이들 도시 공략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각 도시의 특징에 맞는 시장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수출다각화와 더불어 중국 기업과의 M&A를 통한 진출도 중국 시장 공략책의 하나로 꼽힌다.
 
이날 무협은 '글로벌 M&A 설명회'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설명회 강연자로 나선 김종길 (유)태평양 북경사무소 변호사는 최근 중국시장에서의 M&A는 제조가공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산업자본에서 금융자본으로, 수출가공위주에서 내수위주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중국 시장이 우리에게는 이미 선택을 넘어선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식품부문의 CJ와 풀무원, 굴삭기에서 두산과 현대, 홈쇼핑에서 CJ와 GS, 타이어에서 한국과 금호 등이 이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등 중국 내에서 우리 기업 간 생존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중국 내 제도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중국정부가 외자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라이센스를 부여하지 않는 인터넷 관련사업, 부가통신사업, 온라인게임 등에서 외국기업들이 소위 ‘계약통제방식(시나닷컴모델)’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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