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IBM, 13분기째 매출 감소…강달러 타격

입력 : 2015-07-21 오후 1:37:04
IBM이 예상보다 부진한 지난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BM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0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5% 감소한 수치로 전문가 예상치인 209억5000만달러 역시 하회한 것이다. 이로써 IBM의 매출은 13개 분기 연속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4억달러, 주당 3.50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16.6% 감소했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문가 예상치인 3.78달러를 상회한 3.84달러로 집계됐다.
 
IBM은 상반기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와 사업 구조 개편 등으로 주요 사업들의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2%, 비즈니스 서비스 사업은 10% 감소했다.
 
WSJ은 특히 하드웨어 사업이 크게 부진했으며 최근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의 마진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하드웨어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32% 감소했다.
 
토니 사코나기 샌포트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IBM은 사업 개편 등으로 저조한 2분기 성적표를 발표했다”고 진단했다.
 
IBM은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성과는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최근 IBM은 하드웨어 및 인프라 사업을 철수하고 신사업인 클라우드 및 모바일 컴퓨팅 사업에 주력해 투자해왔다. 이에따라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마틴 슈로터 IBM 최고 재무 책임자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기대했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IBM이 하드웨어 기업을 벗어나 성공적인 클라우드 회사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다니엘 아이브스 FBR앤코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IBM의 전통 캐쉬카우인 메인 프레임 컴퓨터 사업이 여전히 IBM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메인 프레임 컴퓨터 사업에서의 지속적인 실적이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페타티크바의 IBM 사무실 외관 앞의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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