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가뭄·메르스'에 0.3% 성장 그쳐(상보)

5분기 연속 0%대 성장…농림·서비스업 부진

입력 : 2015-07-23 오전 8:25:04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 2분기에 전분기보다 0.3% 성장하는데 그쳤다.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가뭄 피해로 당초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작년 4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5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올 2분기 성장률이 가뭄과 메르스 여파에 전기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진/뉴시스
 
분야별로는 민간소비가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준내구재와 서비스가 줄면서 전기대비 0.3% 감소했다. 작년 2분기(-0.4%) 이후 1년 만에 감소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가 감소했지만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어 0.1%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재화수출을 중심으로 0.1%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면서 0.5%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소폭 증가했지만 가뭄피해로 농림어업이 큰 폭 감소로 전환됐다. 서비스업도 메르스 피해 여파에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농립어업은 전기보다 11.1%나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메르스 타격으로 증가율이 1분기 0.9%에서 2분기에 0.1%로 크게 둔화됐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도 전분기 0.8%에서 -0.5%로 반전됐고, 병원 등이 포함된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의 생산도 1분기 1.8% 증가에서 2분기 1.7% 감소로 돌아섰다.
 
제조업은 휴대폰, 자동차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건설업은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면서 0.4%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1.3% 증가한 3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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