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페이스북, 깜짝 실적 공개…시장 반응은 '시큰둥'

R&D 비용 증가로 순익은 9% 감소

입력 : 2015-07-30 오후 1:48:49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 2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50센트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47센트를 웃돌았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40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39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매출 중에서도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38억3000만달러로 시장의 전망치인 37억8000만달러보다 개선됐다. 
 
이 중에서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 매출의 76%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62%와 지난 분기 수치인 73%보다도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모바일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순이익은 7억19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었고 전문가 예상에도못 미쳤다. 비용 증가 때문인데 앞서 4월 페이스북은 데이터센터 등 신규 투자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비용은 82% 급증했다. 
 
이용자수도 양호했다. 지난 6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4억9000만명을 기록했다. 시장은 평균 MAU를 14억8000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이 중 모바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13억1000만명에 달했다. 
 
다만 일간 사용자수는 9억6800만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지만 전문가 예상치였던 9억705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간 사용자 중에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한 사용자는 17%밖에 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나머지 사용자들은 모두 해외 사용자들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데이빗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실망감을 나타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2% 가까이 내렸는데 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투자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한 일간 사용자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 역시 부담이라는 평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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