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미숙아, 중앙대병원서 새생명 얻어

입력 : 2015-08-04 오후 3:30:03
중앙대학교병원은 장세포가 죽어가 내장이 파괴되는 '신생아 괴사성 장염'을 앓고 있는 몽골 신생아 아마르(생후 1개월, 남아) 아기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병원에서 의료비까지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아기는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몽골 국적의 부모 슬하에서 지난 5월 예정일보다 3개월 빠르게 약 7개월만에 1.57kg의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났다. 태어난 지 보름 만에 혈변과 무호흡 증상을 보였다. 전신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
 
아기는 '신생아 괴사성 장염'으로 진단돼 지난 7월3일 중앙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승은 중앙대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응급수술을 진행했다.
 
신생아 괴사성 장염은 장의 점막세포의 괴사가 특징이며, 치료에도 불구하고 약 20% 정도의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질병이다. 아기는 중앙대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위험한 고비를 넘겨 건강을 되찾았다. 
 
특히 중앙대병원에서 병원 교직원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새생명기금과 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승은 교수는 "병원에 왔을 당시에는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신속하게 응급수술을 하게 돼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의료진이 몽골 환아를 진료하고 있다.(사진제공=중앙대병원)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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