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2) 미연방대법원 대법관이 미국 대법관으로는 처음으로 헌법재판소를 방문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5일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을 예방하고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양국 헌법재판제도와 미연방대법원의 최근 결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박 재판소장은 아시아지역 인권 보장을 위한 인권재판소 설립 등 우리나라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기여를 소개했다.
면담이 끝난 뒤 박 재판소장과 긴즈버그 대법관은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도서관 등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헌법재판소 방문을 마친 뒤 이날 오후 5시부터 대법원 대강당에서 법관, 변호사, 사법연수원생 등 법조인을 대상으로 양국의 상고심 운영현황, 소수자 보호와 인권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번 강연회는 김소영 대법관과 대담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연방 대법관이 5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박한철 재판소장과 한담하고 있다.사진/헌법재판소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