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1주일..공매도 거래규모 오히려 감소

일평균 공매도 거래금액 659억 불과

입력 : 2009-06-09 오후 4:45:09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지난 1일 국내 주식시장에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 후 일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거래일 동안 일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은 659억을 기록했다. 공매도 금지 직전인 지난해 3분기 KOSPI 200 종목의 평균 공매도 금액이 2019억원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3분기 대비 6월 첫 주 공매도 금액이 크게 감소한 원인을 공매도 재허용 방침에서 금융주가 제외된 점에서 찾고 있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KOSPI 200지수에서 금융주는 현재 14%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 3분기 일 평균 공매도 금액 중 금융주 금액이 12% 넘게 차지했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 연기금과 운용사들이 주식을 대여하지 않고 있어 주식을 빌리기 쉽지 않은 상황도 공매도 금액 축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3월 이후 지속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3월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의 상승랠리로 투자심리가 양호해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경우가 적어진 것이 공매도 축소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매도 금액 상위 10개 종목의 6월 첫 주 평균 수익률은 -1.24%로 같은 기간 KOSPI 누적수익률 -0.03%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현대모비스(공매도 금액 96억원)가 가장 낮은 -13.6%를 기록했고 S-oil(50억원) -3.5%,  두산인프라코어(27억원) -3.5%, 엔씨소프트(30억원) -2.1%, 현대중공업(60억원) -1.2%, ,   LG디스플레이(40억원) 3.5%, 현대자동차(56억원) 4.0% 등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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