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23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가 바닥을 찍었는지 여부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애플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한 주간 애플의 주가는 무려 8.5% 급락했다. 또한 이 뿐 아니라 지난 4월 최고치와 비교했을 때 애플의 주가는 20% 넘게 하락하면서 공식적으로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하게 됐다.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연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에 들어선 것으로, 또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애플의 주가가 20%나 넘게 빠지는 것은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20% 하락으로 인해서 총 158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공중으로 분해됐다.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애플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전체 매출에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5%나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 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2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해서 사상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토니 사코나기 샌퍼드 C번스타인 전략가는 “내년 들어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들게 되면 애플 주식은 계속해서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애플워치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 못한 점 역시 애플 주가 하락에 압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날 CNN머니는 애플이 아이폰6플러스 리콜을 발표했다고 전하며 애플에 대한 우려감은 증폭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6플러스가 첫 출시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판매된 아이폰6플러스에서 카메라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밝혔다. 제품 후면에 있는 '아이사이트' 카메라의 부품 결함으로 사진이 흐릿하게 나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비관론들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다며 낙관하는 전문가들도 여전히 많다. USA투데이는 대부분의 전략가들이 여전히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시장 수익률 상회”로 제시했고 목표주가 평균 역시 지금보다 높은 147.98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 달간 애플 주가(자료=구글파이낸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