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국 매매와 전세 가격 상승폭이 모두 확대됐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1%로 전주 상승률 0.10%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 전지역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0.14% 올랐고, 지방은 제주와 대구에서 가격이 오른 반면, 대전이 하락세로 전환되며 전주와 동일한 0.09%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0.29% 오른 제주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대구 0.25%, 서울 0.19%, 광주 0.14%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과 세종은 각각 0.05%와 0.02%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만성적인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진행에 따른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자치구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폭이 모두 확대됐다. 사진/뉴시스
전세시장은 매물 수급불균형이 장기화되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수요가 늘며 0.15% 상승하며, 전주(0.1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과 경기에서 가격 오름폭이 컸던 수도권은 0.21%, 대구와 제주를 중심으로 수급불균형이 심화된 지방은 0.10% 올랐다.
서울은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봉과 광진, 강서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0.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와 대구 2.0%, 인천과 경기 0.18%, 충남 0.17%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