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그동안 펀드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던 베트남펀드가 최근 1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증시변동성이 높은 만큼 베트남펀드의 급격한 비중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언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베트남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27.4%인 것에 비하면 훨씬 뛰어난 성과다.
이는 베트남 증시가 올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증시는 지난 달 28%나 급등해 월간 기준으로 2002년 이후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15.4%나 올라 같은기간 이머징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베트남증시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펀더멘털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로 선진시장대비 3.8% 이머징시장 평균대비 1.6% 나 높았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경제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주식시장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감이지속되는 한 베트남 주식시장의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베트남 증시는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무리하게 비중확대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언이다.
특히, 베트남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경제전반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 만큼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지거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 베트나 증시의 변동성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베트남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변동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라며 "급격하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분산투자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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