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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일 오후 7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첫번째 스마트워치 '기어S2'를 공개하며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미디어와 파트너 1800여명이 참석했다.
기어 S2는 전체·집중·완성의 상징인 원형 디자인에 회전 베젤, 원형에 최적화된 UX를 더해 만든 직관적이고 기능적인 스마트 워치다. 원형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 전화 등 알림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주 사용하는 위젯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메시지 답장도 음성, 텍스트로 작성할 수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삼성 기어 S2는 그동안의 웨어러블 기술력을 집대성한 역작으로, 직관적인 원형 디자인을 통해 기어 S2의 베젤을 회전시킬 때마다 일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S2 쇼케이스에 참석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기어 S2는 교통카드와 NFC 기반 삼성 페이를 지원한다. 기어 S2에 교통카드를 등록해 대중교통 이용 시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기능은 한국과 영국에서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또 삼성 페이를 실행하고NFC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중국에서 알리페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커넥티드 카와도 연동해 활용성이 확대된다. 기어 S2에서 스마트 씽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귀가 전에 집안의 냉난방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집안에서 '굿 모닝'·'굿 나잇' 같은 음성명령으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폭스바겐의 신차에 자동차 스마트 키로 사용하거나 온도 조절 등 원격 작동도 가능하다.
더불어 24시간 사용자의 운동량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일상생활의 운동량과 패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3G 통신 기능을 탑재한 전작 기어 S에 이어 기어 S2는 한 단계 진화됐다. 업계 최초로 내장형 심카드(e-SIM)을 적용해 제품 사이즈를 최소화하고,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때도 작동하도록 한 것이다.
기어 S2와 기어 S2 클래식의 본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이 적용됐다. 기어 S2의 탄성(엘라스토머) 소재 스트랩은 다양한 전용 스트랩으로 교체 가능하며, 기어 S2 클래식은 전용 가죽 스트랩뿐 아니라 너비20㎜ 규격의 어떤 스트랩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쇼케이트에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산업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의 콜라보레이션도발표했다. 멘디니는 기어 S2를 위한 전용 스트랩과 시계 화면을 선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쇼케이스에 맞춰 기어 S2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새로운 SDK를 활용해 기어 S2에 최적화되고 삼성 외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연동 가능하도록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모바일 전용의 네이티브 앱과 웹 기반의 앱을 모두 개발할 수 있는 도구도 제공된다.
기어S2는 다음달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제품에 최적화된 1000여개 이상의 다양한 앱을 기어 S2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기어 시리즈에서 사용 가능한 5000여개의 앱을 기어 S2에 최적화시키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를린=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