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해 상반기, 주식 보유기관이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일정 기간 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는 거래인 주식대차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한시적으로 내려진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대차거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식대차거래는 체결금액기준 29조9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조9727억원에 비해 50.1% 줄었다. 체결수량기준도 올해 상반기 8억2645만주로 전년동기 13억7475만주보다 5억주 가까이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주식대차거래규모의 감소는 지난해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세로 공매도 제한 조치에 따른 차입수요의 감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요 연기금의 대여거래 중단으로 인한 대차거래 시장 전반의 대여물량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결금액 기준으로 대차거래규모가 큰 종목은 ▲ 삼성전자(2조6968억원) ▲ 포스코(2조2990억원) ▲ 현대중공업(2조125억원) ▲ LG전자(1조2987억원) ▲ 하이닉스(1조354억원) ▲ 삼성중공업(9985억원) 순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대차거래의 주요 증가요인인 차입공매도가 비금융주에 한해 허용되었으나,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차입수요대비 대여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하반기 대차거래 규모 역시 상반기 수준을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제공: 한국예탁결제원>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