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이 하이일드채권펀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프랭클린템플턴, 슈로더투신운용, 블랙록자산운용 등도 잇따라 하이일드 채권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투자적격 등급 미만 즉, 투기등급으로 분류된 고수익 고위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우선 하이일드글로벌펀드를 가장 먼저 내놓은 해외운용사는 얼라인스번스타인자산운용으로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B등급 이하 채권등에 투자한다.
이어 지난 6일 출시된 프랭클린 템플턴 투신운용의 '프랭클린 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도 자산의 60% 이상을 미국 하이일드채권 등에 투자해 장기적인 자본이득을 추구한다.
이외에 슈로더투신운용과 블랙록자산운용도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과'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을 각각 출시해 판매중이다.
◇ 경기회복국면..하이일드채권 수익률↑
이처럼 하이일드펀드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기회복국면에 진입할 때 하이일드채권이 주식보다 먼저 반등하며 성과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3개월 동안 글로벌하이일드지수는 22% 상승해 글로벌주식형인덱스 상승률 4.6%보다 4배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정은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하이일드채권은 경기회복기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경기회복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현국면에서 이들 채권에 투자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이일드펀드는 투자대상이 채권이긴 하지만 수익률 움직임은 주식형에 가까운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채권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어 경기회복으로 스프레드가 내려간다해도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가 나타날 수 있나는 지적이다.
오대정 대우증권WM팀장은 "경기회복국면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금리가 올라갈 수 있어 수익을 까먹을 수 있다"며 "자산배분을 고려해 일부만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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