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수입산 쇠고기나 국내산 육우를 한우선물세트로 속여서 판 가게 50곳이 적발됐다.
서울시는 추석을 앞두고 마장동 등 축산물 밀집지역,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유통매장, 골목상권, 전통시장 내 정육점 등 축산물 판매업소 185곳을 대상으로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점검결과, 부당이득을 취하기 위해 원산지 등을 속인 50곳을 적발해 해당 자치구에 고발하거나 영업정지,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들은 수입산 쇠고기를 국내산 한우로 원산지를 속이거나(10건), 국내산 육우를 한우로 품종을 속인 경우(3건)가 가장 많았다.
한우 2등급을 1+등급으로 허위표시한 곳도 적발됐으며, 냉동 축산물을 해동해 냉장 축산물로 판매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는 비위생적 판매행위도 적발됐다.
이들 업소 업주들은 축산물위생관리법과 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에 따라 영업정지 또는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시는 시중에 유통 중인 한우선물세트, 제수용품 쇠고기 등 148건을 수거해 DNA, 잔류항생물질, 부패도 등 안전성 검사를 진행, 부적합 제품을 팔아온 업체에도 행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추석 특수를 노리고 부적합 제품을 판매하는 업소가 많이 있다”며 “철저한 행정조치와 위생점검으로 시민 먹거리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축산물 사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