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신종 인플루엔자의 기세가 6월이 되도 전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항공사들의 실적도 실망스럽게 나타날 전망이다.
항공 관련 전문가들은 9일 2분기 항공사들의 적자폭이 줄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시작 될 때만 해도 경기가 살아나는 신호가 나타났고, 수송지표도 1분기 보다 좋아져 항공사들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4월말부터 나타난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5월, 6월 수송지표가 1분기 보다 나빠지고, 운송 수요까지 회복되지 않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 나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오가는 사람 숫자가 가장 많은 일본과 중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해 국내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내국인 출국자수는 73만명으로, 지난해 10월 110만명보다 33%나 감소했다.
2분기에 항공 수요가 살아나지 않자,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실적을 재조정했다.
김정은 푸르덴셜 증권 연구원은 “아직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항공사의 적자폭은 대한항공이 최대 700억달러까지 기록할 것으로 보인고, 아시아나항공은 1200억달러까지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세전순이익은 두 항공사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본격적인 여행성수기가 시작되면서 현재 7~8월 항공기 예약률이 1분기 수준을 회복하는 등 여객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3분기에는 항공사들의 실적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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