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세계 남자 골프대회인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막식을 열고 '별들의 전쟁'의 서막을 알린다. 이번 대회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6일 오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공식 포토타임에서 미국팀(사진 위)과 인터내셔널팀이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사진/뉴스1
홀수 해마다 하는 프레지던츠컵은 짝수 해마다 하는 미국·유럽 팀간의 대결 라이더컵과 함께 스타 선수들이 대거 나서 화제를 모았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의 선수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의 대결로 진행되며 양팀 각 12명(랭킹포인트 상위 10명 및 단장 추천 2명)씩 모두 24명의 선수로 라인업을 꾸린다.
역대 성적은 8승1무1패로 미국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로 인해 대회 흥미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대회 주최 측인 PGA투어에 경기 수를 줄이고 종목 순서를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최종 결정하도록 하자고 주장해 관철시켰다. 인터내셔널팀이 강세를 보였던 포섬 매치를 대회 첫 날에 편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대회의 경우 8일 포섬(2명 1조로 공 한 개로 경기) 5경기, 9일 포볼(2명 1조로 하되 본인 공으로 경기, 둘 중 좋은 성적을 반영) 5경기, 10일 오전 포섬 4경기, 10일 오후에 포볼 4경기, 11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의 순으로 진행된다. 경기별로 승리 팀이 1점을 따며 무승부 경기시 0.5점씩 나눈다. 연장전은 없다.
최대 관심사는 세계 랭킹 1·2위 선수인 조던 스피스(22·미국)와 제이슨 데이(26·호주)의 맞대결의 성사 여부다.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와 함께 세계 남자 골프 왕좌를 삼분하는 이들이 대회 마지막 날의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붙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이들 외에도 출전 선수 전원이 세계 거물급이다. 상대적으로 미국팀에 무게가 더욱 실린다. 스피스 외에 버바 왓슨(세계랭킹 4위), 리키 파울러(5위), 더스틴 존슨(8위), 잭 존슨(10위) 등 모두 세계랭킹 30위 이내 선수다.
2014~2015시즌 프레지던츠컵 상금 총액은 1100억원을 넘는다. 스피스(1203만465만달러) 등 미국팀 5720만달러(한화 약 678억원), 데이(940만3330달러) 등 인터내셔널팀 3627만달러(한화 약 425억원)다. 대회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전해진다. 직전 대회인 2013년 대회 기부금은 465만달러(한화 약 54억원)에 달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배상문(29)이 유일하게 출전하며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도 인터내셔널 팀에 포함됐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인터내셔널 팀의 수석 부단장을 맡았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답게 인터내셔널팀에는 역대 최다인 4개국(한국·일본·태국·인도, 종전 2개국)의 선수가 나선다.
7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을 비롯해 모든 경기는 주관 방송사인 SBS와 SBS골프가 매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