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경주(44)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부단장이 출전 선수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최 부단장은 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에서 여는 대회다. 양팀 선수단 모두 진심으로 환영한다. 16년동안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 이번에는 수석 부단장으로 함께 한다. 닉 프라이스 단장을 도와 인터내셔널팀이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해부터 선수들이 프레지던츠컵이 치러지는 인천에 대해 궁금해했다. 송도가 어떤 곳인지,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은 어떤 곳인지, 한국 날씨는 어떤지, 한국 말로 '감사합니다'(Thank you)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등을 많이 물었다"면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전통 음식을 선보이겠다. 아무래도 먹는 것이 문화 홍보에 가장 빠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최 부단장의 발언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 부단장이 "전통음식점에 반찬이 70여 가지가 준비돼 있다"고 말하자 통역사가 최 부단장의 발언을 번역했고 외신 기자들이 술렁였다. 그러자 최 부단장은 곧 영어로 "70여개가 아닌 7~8개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고 순식간에 기자회견장은 웃음이 넘쳤다.
최 부단장에 따르면 선수들은 인천 송도의 환경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다. 그는 "입국 후 모두 교통, 호텔, 음식, 코스 등이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는 닉 프라이스(58·남아프리카공화국) 인터내셔널팀 단장과 제이 하스(61·미국) 미국팀 단장도 언급한 내용이다.
최 부단장은 이번 대회에 대해 "아시아에서 처음인 프레지던츠컵이 성황리에 끝나길 바란다. 스포츠 정신을 발휘해 양쪽 팀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전세계 골프 산업이 발전했으면 좋겠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고 최선을 다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치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회 대회를 열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팀 대항전 형태로 열린다. 7일 오후 6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식을 진행하며, 경기는 8~11일 포섬(8일 5경기, 10일 오전 4경기)·포볼(9일 5경기, 10일 오후 4경기)·싱글 플레이 매치(11일 12경기) 등으로 승자를 가린다. 역대 전적을 보면 미국팀이 8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