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골퍼인 조던 스피스(22)가 '장타자' 더스틴 존슨(31·미국)과 한 조로 나서 대니 리(25·뉴질랜드·한국명 이진명)-마크 레시먼(32·호주) 조와 포섬 매치에서 맞붙는다. 자연스레 스피스와 새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26·호주)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유일한 한국 국적 선수인 배상문(29)은 파트너 찰 슈워젤(31·남아공)의 건강이 좋지 않아 포섬 매치에 불참한다.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미디어센터 컨퍼런스룸에서는 오는 8일 오전 11시5분부터 시작될 포섬(foursome·2명이 1조로 공 한 개로 경기) 5개 매치의 조편성이 이뤄졌다.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한 쪽이 출전 선수를 발표하면, 상대팀이 그에 맞서는 출전 선수에 대해 발표하고, 다음에는 순서를 바꿔서 발표하게 된다.
본래 발표는 미국팀이 먼저 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하스 단장이 닉 프라이스 단장에게 순서를 넘겼고 인터내셔널팀이 먼저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하스 단장은 이에 대해 "매년 그렇게 해왔다"면서 " 지난해 우승팀으로 선, 후 지명권을 선택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단장은 인터내셔널팀의 첫 매치에 나설 골퍼로 호주의 애덤 스콧과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를 호명했고, 이에 하스 단장은 장타자인 버바 왓슨와 J.B.홈즈를 맞붙였다. 스콧과 히데키 조는 지난 2013년 대회 당시 같은 조로 4번 매치에 나서 1승1무2패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미국이 먼저 호명하는 두 번째에서 하스 단장은 매트 쿠처와 패트릭 리드를 내세웠고, 프라이스 단장은 둘다 남아공 선수인 루이 우스튀젠-브랜던 그레이스를 낙점했다.
다시 인터내셔널팀이 먼저 골퍼의 이름을 부르는 세 번째에 프라이스 단장은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아니르반 라이히(인도)를 호명했다. 그런데 이때 하스 단장을 비롯한 미국팀은 오랜 시간 숙의했다. 결국 하스 단장은 대회 첫 출전 골퍼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를 한 조로 편성했다.
네 번째 매치조로 하스 단장은 필 미켈슨과 재크 존슨의 베테랑 조를 만들었다. 그러자 프라이스 단장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의 하나인 제이슨 데이를 호명했다. 데이의 파트너는 같은 호주 출신 골퍼인 스티븐 보디치다. 이로써 네 번째 매치가 주목을 받는 한 조가 됐다.
인터내셔널팀의 마지막 다섯번째 조는 대니 리와 마크 레시먼이 함께 한다. 미국은 조던 스피스와 더스틴 존슨을 한꺼번에 내며 '최강' 조로 꼽히는 구성을 냈다. 하스 단장은 "스피스와 조던이 함께 뛰고 싶다고 거의 동시에 문자를 보내왔다"면서 "그래서 별 고민없이 둘을 함께 내보내기로 했다"고 스피스와 존슨을 함께 한 조로 편성한 이유를 말했다.
첫날 출전이 기대됐던 유일한 한국 선수 배상문은 결장한다. 프라이스 단장은 이에 대해 "배상문과 찰 슈워철(남아공)이 함께 연습을 잘 소화했는데, 슈워철이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오늘은 구토 증상을 호소해 첫날 편성에서 둘을 제외했다"면서 "배상문을 제외한 건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조합을 깨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1회 대회를 열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팀 대항전 형태로 열린다. 7일 오후 6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식을 진행하며, 경기는 8~11일 포섬(8일 5경기, 10일 오전 4경기)·포볼(9일 5경기, 10일 오후 4경기)·싱글 플레이 매치(11일 12경기) 등으로 승자를 가린다. 역대 전적을 보면 미국팀이 '8승1무1패' 압도적인 우위다.
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연습 라운드에서 갤러리들이 미국팀 연습을 보기 위해 모이고 있다. 사진/뉴스1
◇8일 포섬매치 조편성 결과
▲1매치
(인터내셔널팀)애덤 스콧-마쓰야마 히데키
(미국팀)버바 왓슨-J.B. 홈즈
▲2매치
(미국팀)매트 쿠처-패트릭 리드
(인터내셔널팀)루이 우스튀젠-브랜던 그레이스
▲3매치
(인터내셔널팀)통차이 자이디-아니르반 라이히
(미국팀)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4매치
(미국팀) 필 미켈슨-재크 존슨
(인터내셔널팀) 제이슨 데이-스티븐 보디치
▲5매치
(인터내셔널팀) 대니 리-마크 레시먼
(미국팀)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