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는 8일 서울시, 녹색소비자연대와 '감정노동자와 함께하는 기업·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감정노동자의 권익을 생각하는 기업문화와 긍정적 소비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귀뚜라미는 이번 협약에 따라 감정노동자를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소비자 응대 매뉴얼을 마련, 자기보호를 위한 정기적 교육을 확대하고 감정노동 해결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 작업과 각종 힐링 프로그램도 기획·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감정노동자는 하루 중 고객 응대시간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콜센터 직원, 항공기승무원, 유통점 판매원 등 대인 서비스업종 종사자를 말하며 그 수는 800만명에 이른다.
귀뚜라미는 고객 접점에서 감정노동을 하는 전화 상담사의 인권보호를 위해 인격 무시와 욕설, 폭언 등 악성 민원을 응대한 상담사에게 의무 휴식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상담사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악성민원을 지원하는 전문 관리자제도(ESC)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등산, 탁구, 볼링, 영화 등 다양한 동호회 운영을 지원해 상담업무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고 직원 간 소통하고 의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안정적이고 편안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감정노동자 문제는 노동, 인권을 넘어 기업문화와 소비문화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번 협약이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 단체로 확대되어 고된 정신노동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감정노동자를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