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건설현장 근로자의 출퇴근, 퇴직금, 근무 이력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를 9월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31일 시 도시기반시설본부 11층 대회의실에서 건설근로자공제회와 ‘건설근로자 지원 및 정보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는 근로자가 사업장에서 RFID 기능이 탑재된 카드를 출·퇴근시 태그해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시스템’에 출·퇴근 확인과 퇴직공제 내역 등이 전산화된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시스템 개발을 맡았으며, 시는 시범사업장 운영을 담당한다.
시가 발주한 서남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및 시설현대화공사, 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 증축공사, 문정법무시설 신축공사 총 3개소를 시범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제도가 도입되면 근로자는 근로 내역이 누락 없이 정확히 관리돼 퇴직금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으며, 사업자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입력하던 퇴직공제 신고가 간소화된다.
또한, 시는 자체 ‘건설정보관리시스템(One-PMIS)’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전자인력관리시스템’을 연동해 현장별 근로자 투입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퇴직공제금 누락을 막고 건설근로자 근무이력 및 경력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시스템’과 서울시 ‘대금e바로시스템’을 연계해 노무비 지급 시 근로자 허위 등록 및 누락으로 인한 하도급 부조리도 근절할 계획이다.
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건설근로자가 행복해야 건설품질을 향상할 수 있고 안전사고 예방도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운영성과를 분석해 하반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