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금천구 가산동 월드메르디앙벤처센터2차 건물 앞은 최근 꽃과 나무가 심어지면서 거리 분위기까지 달라졌다. 얼마전까지 분수대와 의자 몇 개만이 놓여 활용도가 낮던 출입구와 도로변 사이 공간은 서울시와 건물운영위가 뜻을 모으자 한 달여 만에 녹지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꽃과 나무는 물론 그늘시렁(파고라)과 의자도 20여개가 설치되면서 인근 건물 회사원과 지역 주민들이 찾는 발길도 부쩍 늘었다.
서울시가 건물 앞 유휴공간을 시민을 위한 녹색 휴식공간으로 바꾸는 ‘공개공지 되살리기 사업’을 올해 총 여덟곳에서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공개공지 되살리기 사업’은 노후했거나 기능이 저하된 공개공지에 꽃·나무를 심고 의자를 설치해 열린 공간의 기능을 되찾아 시민에게 도심 속 작은 쉼터를 제공하는 녹화사업이다.
지난 2013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7개 지역에서 노후 공개공지에 녹지 휴게쉼터를 조성한 바 있다.
올해 예정된 8개소 중 금천구 월드메르디앙벤처센터2차 등 5개소는 조성을 완료했고, 나머지 3개소도 연내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추세로 내년에는 5개소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개공지는 주민을 위한 시설인 만큼 건물주와 입주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1개소 당 최대 3000만 원까지 개선비용을 지원하고 시 공공조경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건물주는 공개공지가 인근 주민을 위한 휴게공간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관리를 담당한다.
더불어 시민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장소에 공개공지 유도 안내판을 설치하고, 보도형 공개공지의 경우 주변 보도와 연계해 ‘가로정원’을 조성하는 등 가로변 보도환경 개선으로 공공성을 회복한다.
공개공지 되살리기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자는 해당 구청 공원녹지과 또는 건축과로 문의하면 된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민관이 서로 협력해 공적공간을 개선해 나가면 사람이 모이는 즐거운 장소, 이야기 나누고 싶은 장소, 걷다가 멈추고 싶은 장소가 조성될 것이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개공지 되살리기 사업이 진행된 금천구 가산동 월드메르디앙벤처센터2차 건물 공개공지.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