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첫날 1승4패 대패 이후 둘째날 3승1무1패로 우세를 보인 인터내셔널팀이 셋째날 오전 포섬 경기서 미국팀과 무승부를 거두며 회복된 컨디션을 재확인했다.
10일 오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오전 포섬 4게임에서 인터내셔널팀은 미국팀과 1승2무1패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양팀 종합 승점은 6.5-7.5(인터내셔널팀-미국팀)으로, 승점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30게임이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먼저 15.5점을 따면 우승을 하는 방식이다. 승리시 1점, 무승부시 양팀 0.5점씩을 받는데, 현실적으로 최종 4라운드(4일차) 전에 우승을 확정짓기는 어렵다.
자신의 공으로 경기하는 포볼과 달리 포섬은 같은 공을 쓰기에 상호 화합이 중요하다. 첫날 포섬 경기에서 미국팀에 대패한 인터내셔널팀은 경기를 진행하며 팀워크가 살아난 듯한 모습이었다.
배상문(왼쪽)과 마쓰야마 히데키가 이동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많은 관심을 모은 1조는 이번에도 인터내셔널팀의 '필승조' 루이 우스투이젠(33)-브랜든 그레이스(27·이상 남아공)조 승리로 막을 내렸다. 미국팀의 패트릭 리드(25)-리키 파울러(27)조를 상대로 첫 홀부터 리드를 잡은 인터내셔널팀은 이후 리드를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은 가운데 3&2(2홀 남기고 3홀 차이 우세)로 승리했다. 우스투이젠의 정확한 퍼트와 그레이스의 정교한 어프로치가 적시에 나오며 서로의 다소 부족한 점을 채웠다.
다른 세 경기는 다 박빙 승부였다. 인터내셔널팀 2조로 나선 '32세 호주 선수 듀오' 아담 스콧-마크 레시먼 조는 극초반 이후로 내내 끌려다니다가 16번홀(파4)에서 미국팀의 부바 왓슨(37)-J.B.홈스(33)조의 3퍼팅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이때 잡은 무승부 상황을 지켜, 승점 0.5점을 땄다.
'한·일 듀오'로 관심을 모았던 인터내셔널팀 3조 배상문(29)-마쓰야마 히데키(23·일본)조는 빌 하스(33)-매트 쿠차(37)조도 상당히 극적으로 비겼다. 리드 상황이다 6번홀과 8번홀을 내주면서 열세 상황으로 바뀐 인터내셔널팀은 13번홀을 따며 동점 상황이 됐지만 이후 17번홀을 내주며 다시 위기 상황에 다다랐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마쓰야마의 2온 성공과, 배상문이 홀컵 가까이 보낸 이글 퍼트로 끝내 무승부를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1·2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4조는 끝내 2위인 골퍼가 속한 인터내셔널팀이 1홀차로 아깝게 패했다. 인터내셔널팀 제이슨 데이(28·호주)-찰 슈워젤(31·남아공)조는 9번홀을 종료할 때까지 3홀차로 미국팀 조던 스피스(22)-더스틴 존슨(31)조를 압도했다. 그렇지만 천천히 3홀을 내주며 올스퀘어(AS : All Square) 상황이 됐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데이가 티샷을 왼쪽 벙커에 빠뜨린데 이어 슈와첼은 아쉽게 벙커 탈출에 실패하면서 보기가 나와 1홀 차로 졌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