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올해 상반기 투자경고종목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시장경보제도 시행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투자주의종목과 투자위험종목은 전년에 비해 각각 1%, 14%씩 감소했으나, 투자경고종목은 100% 넘게 급증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투자경고종목이 지난해 26건 보다 158% 늘어난 67건을 기록했다.
<자료 : 한국거래소>
전체 투자주의종목 중 '소수지점·소수계좌 거래집중'의 비중은 작년 동기 50.9%에서 26.8%로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지정요건이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 비중은 전년의 12.3%에서 20.5%로 증가해 증권시장에서 소위 '큰손'들의 참여가 늘어났음을 시사한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거래소는 "전반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높을수록 투자주의종목 지정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경고종목 지정의 경우 시장상황보단 개별종목의 특성에 기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투자경고종목 중에서 관리종목과 5000원 미만인 저가주 종목이 각각 27%, 80%를 차지해 저가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5회 이상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지정전 24%에 달했으나, 지정후에는 14%로 둔화됐다.
투자경고종목과 투자위험종목의 경우 지정 전에는 각각 93%, 237%가 상승한 반면, 지정 후에는 주가변동률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최욱 거래소 시장감시1팀장은 "투자주의종목 지정건수가 과다해 주의촉구 기능이 다소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향후 시장경보제도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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