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주, 4분기 기대감에 주가 '쌩쌩'

유가 상승에 실적개선 기대…3분기 바닥 확인 후 반등세

입력 : 2015-10-19 오후 3:35:14
정유화학주들의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점진적인 유가 상승을 통해 3분기 실적 바닥에서 벗어나 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화학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3포인트(0.03%) 하락한 5107.25를 기록했다. 지난 8월25일 장 중 저점인 4340.38 대비 17.66% 상승이다. 같은 기간종목별로는 S-Oil이 5만2400원에서 6만9800원으로 상승하며 33.20% 뛰었으며 SK이노베이션 27.25%, 롯데케미칼은  25.94% 상승하는 등 정유·화학주 모두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화학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국제 유가 회복과 정제마진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존아단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의 경우 국제 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실적부진은 어느정도 예상이 됐던 부분"이라며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에는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의 경우 국제 유가 하락에다 재고평가손실에 대한 우려감이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실적을 발표한 S-Oil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12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나 전분기 대비로는 98% 감소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 786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4분기 정유화학종목들의 실적 전망치는 높아지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S-Oil, SK이노베이션, 대한유화 등 정유 화학주 12개사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는 1조9056억원이다. 하지만 9월 말에는 1조9521억원으로 늘었으며 이달에는 2조194억원을 기록하면서 2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3271억원에서 1조3279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8월말 35조7502억원에서 3조4144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정유주의 경우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9월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정제마진은 앞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올라갈 여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의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8월24일 배럴당 38.24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 4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두바이유도 꾸준히 40달러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급락이 없다면 정유업을 중심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은 강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에 발생했던 재고관련 손실이 사라지고 정제마진 상승과 석유 공식 판매 가격(OSP) 하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유현석 기자
유현석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