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달 23일 시중에 처음 유통된 5만원권의 위조지폐가 이달 들어 발생해 하반기에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09년 상반기중 위조지폐 발견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발견된 위조지폐는 6404장으로 전년동기 7196장에 비해 792장, 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지난 6일 한 고등학생이 복합기 컬러복사기로 위조한 5만원권 1장이 시중에 유통된 것이 적발됐고 이후에는 아직 시장 유통 과정에서 적발된 경우는 없다.
김성용 한은 발권정책팀 과장은 "5만원권의 경우 하반기의 위조지폐 적발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미 이달 초에 5만원권 지폐가 적발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5만원권 위조지폐 적발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은행권 발행 효과에 따라 2007년 상반기 이후 전체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새 은행권 지폐를 포함해 상반기 중 만원권 위조지폐는 2819장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56장, 5.9% 증가했다.
5000원권 위폐는 3472장 발견돼 전년동기에 비해 841장, 19.5% 감소했고 1000권 위폐는 113장 발견돼 전년동기에 비해 107장, 4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1.6장으로 전년동기대비 0.2장 감소했다. 만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1.1장, 0.1장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5000원권은 16.3장으로 전년동기 20.4장 보다 4.1장 감소했다.
발견자별 현황을 보면 전체 위조지폐 발견장수에서 금융기관에 의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66.6%, 4268장이었고 일반국민에 의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0.7%로 43장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2093장으로 32.7%를 점유했다.
한편 발견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전체 위조지폐의 49.6%, 3178장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기·강원 28.6%, 영남 10.7%, 충청 8.4% 순으로 많이 발견됐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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